민주당 "오늘 尹 반드시 탄핵…與, 소신에 따라 투표하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조승래 수석대변인 "국민 뜻 받들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이후, 14일 오후 4시 두 번째 표결을 앞두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를 가졌다"며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소신에 따라 탄핵안 투표에 참여해서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야 6당이 지난 12일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현민 기자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여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겠냐"며 "상황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번처럼 투표를 완전히 보이콧하도록 결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개별 의원들이 본인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자율투표'하는 것이 온당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 때는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