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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과 첨단 기술이 만나다…CG 제작자의 세계 [뉴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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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VFX 등 책임지는 영상 기술자
19세기 후반 '사진 합성'이 그 시초
과학·공학 전문성 동원한 종합 예술

편집자주초고령화와 초저출산, 여기에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직업의 세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직장인생의 새로운 도전, 또는 인생 2막에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직업 '뉴 잡스(New Jobs)'의 세계를 알려드립니다

컴퓨터그래픽(CG), 시각효과(VFX) 등 영상 기술 없는 영화는 더이상 상상하기 힘들다. 수천억원의 거액으로 제작한 블럭버스터 영화부터 소규모 예술영화까지 모두 시각효과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글자에서 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으니, CG 제작자의 활동 영역은 앞으로도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19세기부터 존재했던 영상 기술

장인과 첨단 기술이 만나다…CG 제작자의 세계 [뉴 잡스] SF 영화 '스타워즈'의 우주선 전투 장면에 사용된 모델 세트장. 20세기의 CG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루카스아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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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영상 기술은 보통 CG와 VFX로 나뉜다. CG는 컴퓨터로 제작한 모든 이미지를 뜻하며, VFX는 영화 영상에 삽입하는 후처리 시각효과를 뜻한다. 보통 CG 작업은 영화 제작 도중, VFX는 영화 촬영이 마무리된 뒤 '후작업'으로 진행한다. 다만 많은 영상 기술 업체들은 CG와 VFX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CG, VFX 모두 소프트웨어에 의존한 만큼 그 역사는 짧다. 하지만 '영화 시각효과 제작자'로 범주를 넓혀 보면 거의 영화의 태동기부터 발전해 왔다. 영국 사진 예술가인 오스카 구스타브 레일랜더는 이미 19세기 중반 자신의 사진에 최초의 '합성'을 도입해 영상 기술을 시현한 바 있다.


20세기 무렵 할리우드의 초대형 영화들 또한 간단한 합성은 물론, 미니어처(모형)나 인형 탈 등을 동원해 공상의 영역을 현실 시네마로 소환해 왔다. 이 시기에 영상 기술 제작자란 IT 전문가보다는 장인의 영역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특수효과의 시대를 열어젖힌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 '스타워즈'는 우주 전쟁을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우주선 모형을 만들었다.


디지털, 과학, 공학 지식 두루 갖춘 21세기 종합 예술가들

장인과 첨단 기술이 만나다…CG 제작자의 세계 [뉴 잡스] 현대 CG 기술은 단순한 컴퓨터 그래픽을 넘어, 기계공학부터 모형 제작까지 수많은 분야를 총망라한다. 워너 브라더스 캡처

오늘날의 영상 기술 제작자는 첨단 기술과 장인 정신, 과학, 그리고 예술에 모두 능한 사람들이다. 영화 시장이 커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객들은 더욱더 현실적이면서도 극적인 특수 효과를 요구하고 있다. 영상 기술 기업들은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촬영 감독이 구상한 장면을 카메라 '앞에' 옮겨 놔야 한다.


일례로 올해 화제가 된 블럭버스터 '듄 2'의 경우 가상의 사막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집채만 한 모래 벌레가 등장하는 영화다. 이 영화의 CG, VFX를 맡은 이들은 세계 최대의 영상 기술 제작사인 'DNEG' 소속 아티스트들이었다. 이들은 최대한 현실적인 벌레 질감을 구현한 대형 인형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실제 같은 모래 폭풍 VFX를 만들어내기 위해 진짜 사막 모래 폭풍 영상 수백시간짜리를 세세히 분석했다. 지구 과학과 디지털 기술, 의상 등 수많은 재능과 전문성이 하나로 합쳐져 한 개의 특수효과를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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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과 첨단 기술이 만나다…CG 제작자의 세계 [뉴 잡스] 영화 '아바타 2' 촬영 중 현실적인 물 그래픽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작업 중인 전문가들. 20세기 스튜디오 캡처

할리우드 영화감독 중에서도 유독 기술 영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소문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2' VFX 팀도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과학 연구까지 진행했다. 이 영화는 가상의 수중 생물이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담아내야 하기에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웠는데, 아바타 2 VFX 팀은 사람이나 동물이 물장구를 칠 때 나타나는 물결과 물보라를 무려 1900회 반복한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이를 구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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