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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신용평가 시장 과점화…‘메기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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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묵 SCI평가정보 신임 사장 인터뷰
"자회사 SCR, 통합 라이선스 인가 획득 노력"

"장기신용평가(회사채 평가) 업무까지도 수행 가능한 완전한 형태의 ‘제4 신용평가사’로 자리매김하겠다."


[시장의 눈]"신용평가 시장 과점화…‘메기 역할’ 필요" 고인묵 SCI평가정보 신임 사장이 서울 여의도 SCI평가정보 본사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자세를 잡고 있다. 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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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여의도 SCI평가정보 사무실에서 만난 고인묵 신임 사장은 "임기 동안 자회사 SCR서울신용평가의 회사채 인가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SCR서울신용평가는 현재 1년 이하 단기채권만 평가할 수 있는 ‘부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업 ‘통합라이선스’ 인가 획득은 그간 SCI평가정보의 숙원 사업이었다.


고 사장은 "SCI평가정보는 신용정보법에서 규정하는 각종 라이선스를 한 회사가 모두 보유 중인 국내 유일의 종합 신용정보회사"라며 "약 30년간 신용평가에 대한 노하우와 양질의 데이터를 쌓아 왔다. 고유의 강점을 살려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 시장 과점화…‘메기 역할’ 자신 있어"

고 사장은 금융 및 회계 분야 전반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1985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미국 퍼듀(Purdue)대학교 경영학 석사, 2014년 중앙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뒤엔 기업공시국 부국장, 회계감독 2국장, 동경사무소장 등 역할을 맡았다. 금감원 퇴임 이후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등에서 일했다.


그는 지난 5일 SCI평가정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금감원 출신이 SCI평가정보 사장으로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사장은 "금감원에서 나와 민간에서 근무한 경력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영리법인에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며 "개인으로서는 무한한 영광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핵심 경영 목표에 대해선 "현재 신용평가 시장은 일부 몇 개 기업 중심으로 과점화된 상태"라며 "신용평가 시장에서 SCI평가정보가 대형 경쟁사와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키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법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SCR은 설립 이후 회사채 평가업 인가 획득을 위해 금융당국에 인가의 당위성과 사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왔다"며 "2020년 금융위원회 경쟁도 평가위원회에서 신용평가업이 대상 업권으로 선정됐을 때도, 신용평가업의 진입장벽 완화를 통해 경쟁 여건을 강화하고 SCR이 제4 신용평가사로서 준비를 잘해나가고 있다는 점 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추진 등 사례를 보면 특정 시장을 소수 기업이 독과점하기보단 시장 참여자를 늘려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며 "신용평가 시장의 평가 및 등급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져야 소비자(투자자) 편익이 늘어날 수 있다. 여기서 SCR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메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의 눈]"신용평가 시장 과점화…‘메기 역할’ 필요" 고인묵 SCI평가정보 신임 사장이 서울 여의도 SCI평가정보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

"현재 주가, 회사 가치 반영 안 돼…밸류업 노력 이어갈 것"

통합라이선스 획득과 함께 경영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고 사장은 "우선적으로 신용평가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기존 시장에선 신용평가 등급의 시의성이 떨어진다거나, 주로 대기업만 분석한다는 점, 비재무정보 반영이 미흡하다는 점 등이 문제였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할 방안과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기업·자본시장 정보를 확보하는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의 개선이 필요한데 관련 기업과 전략적 제휴나 경영 참여 유치를 통해 능력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CR의 자본시장 내 신인도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금융기관의 지분 참여도 병행·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도 밝혔다.


SCI평가정보 주가에 대한 밸류업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고 사장은 "주가가 현재 수준(지난 11일 종가 기준 2185원)에 머무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국내 기업 전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기류에 휩쓸려 회사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신용정보 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만큼 미개척 분야가 많고 실적 향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고 사장은 "SCI평가정보는 신용정보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개인 및 기업 신용정보(CB) 라이선스를 독점적으로 보유한 회사다. 희소성이 매우 큰 무형의 자산을 보유한 것"이라며 "신용정보가 금융사 대출 연체정보 중심에서 다양한 형태로 결합된 비금융정보로 확대되고 있는데, 20·30세대가 만족할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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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주주 우선 정책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 및 일관성 있는 배당정책을 추진하고, 경영진·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필요시 사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투자자와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친숙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여러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경우 자연스럽게 주가는 상승하고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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