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소추안 정족수 미달로 폐기
與 "탄핵 비극, 불행 되풀이 할 수 없어"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 표명엔 "토론 중"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탄핵안 폐기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면서 불성립 폐기처리 됐다. 야당 의원들과 김상욱 김예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했지만, 의결정족수 200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비상계엄선포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철저한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 마비 헌정 중단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 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며 "그 상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남아있다. 또다시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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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두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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