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5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 신한은행·라이프 등 4개 계열사에선 CEO가 유임됐으며, 카드·투자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9개 계열사에선 CEO가 신규 추천돼 대규모 인적쇄신이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 등이 인선 기조다.
우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추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통상 연임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깬 것이다. 이외에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 신한자산신탁 이승수 사장,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도 연임 추천됐다. 이들의 임기는 각 1년이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은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고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혁신했다"면서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외 9개 자회사는 CEO가 교체됐다. 신한카드는 문동권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창훈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됐으며, 신한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사고와 관련해 사임의사를 밝힌 김상태 사장의 후임으로 이선훈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업권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을 이끌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면서 "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사고 관련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을 개선할 후임 CEO를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사장엔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제주은행엔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이, 신한저축은행엔 채수용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규 선임 추천됐다. 신한DS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 벤처투자엔 박선배 우리벤처파트너스 전무 등이 신규 추천됐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지금 뜨는 뉴스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