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4만3000원→3만3000원 하향 조정
키움증권은 5일 원익IPS에 대해 반도체 메모리의 설비투자(CAPEX) 하향 조정으로 내년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설비투자 조정을 반영해 2025~2026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신규 장비 공급을 통한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원익IPS에 대한 중장기적인 매수 접근 전략은 유효하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수요 부진이 메모리 업체들의 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의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낸드 역시 대부분의 설비투자가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공정 전환)에 투입되고 신규 장비에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원익IPS의 내년 실적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845억원, 영업이익 302% 늘어난 72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기는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정 업그레이드가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원가 절감 노력이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서 고객사의 공정 업그레이드 일정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익IPS의 분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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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주가 반등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원익IPS의 주가 반등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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