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거국중립내각 구성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퇴진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 퇴진과 질서 있는 변화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2월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실패했다"며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며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 대통령은 국민께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당이 헌정 질서가 아닌 정권만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당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여야 대표가 조속히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새로운 정치 일정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되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27분쯤 계엄령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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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43분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했던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참여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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