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 시도, 비상계엄 선포 사유 될 수 없어…바로잡겠다"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 지킬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는 지켜질 것"이라며 "잘못된 계엄 선포는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탄핵 시도가 무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런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진행된 녹화본이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계엄령과 관련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도 없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질서를 무시하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 선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헌법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까지 6시간 동안 국회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하며 마찰이 빚어졌고, 투입된 계엄군의 역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대표는 당시 전한 현장 상황에 대해 "안으로 군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국회의 정당 활동 금지라는 명목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저희가 지키겠다. 국민들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