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모두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계엄령 해제 이후 시장 상황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해 시장 변동성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외환시장, 해외 한국 주식물 시장이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밤 10시30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NDF)은 1444원까지 급등했지만 1415.8원으로 마감했다. 기재부는 국내 은행의 외화 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후 이 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시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한 것에 대해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면밀하게 장중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별 F4 회의를 매일 해서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회의를 하기로 했고, 금융위원장 중심으로 또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된 경영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금융 컨트롤타워 수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인 전날 밤 11시40분 긴급 F4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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