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지분 추가 매각 논의과정
기업가치 평가 500조원…한달새 37% 상승
지난해 미국 법인 통해 스페이스X 투자 집행
아주IB투자가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기존보다 37% 상승한 500조원에 육박한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 중인 아주IB투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는 3일 오전 9시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19%(295원) 오른 3125원에 거래 중이다. 아주IB투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3천원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종가 기준 3000원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8일(3035원)이 마지막이다.
이날 장에 앞서 주요 외신은 "스페이스X가 내부 주식을 매각하는 논의에 착수했으며, 이로 인해 일론 머스크 CEO의 로켓 및 위성 회사의 가치가 약 3500억 달러(약 5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보도된 2550억 달러의 평가액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추가된 것이다. 주식 매각은 현재 논의 진행 중이며, 잠재적 거래의 세부 사항은 내부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심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직원들과 초기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2차 시장 매각은, 비공개 기업인 스페이스X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평가받고 있는 500조원의 가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상장 기업 중 일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국내 상장사 시총 1위인 삼성전자보다 높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지분량 및 투자액은 비공개다. 솔라스타벤처스는 아셀렉스 등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를 중심으로 41개 기업에 투자해 19개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실리콘밸리 지점 법인화를 올해 안으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법인화가 완료될 경우 보스턴 법인과 함께 미국에 2개의 법인을 두게 된다.
한편 아주IB투자는 국민연금의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민연금의 2024년 국내 벤처펀드(VC)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의 각 펀드는 투자 기간 4년, 펀드 만기 8년을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4개 사 합계 총 2000억 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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