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브랜드 ‘어두운 석탄鑛山에서 빛나는 문화光山으로‘
29일 시상식… "정책브랜드 통해 폐광지역 주민들 참여 유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군수 최명서)은 29일,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가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KAPB)이 주관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정책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등 수상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출품한 작품은 ‘어두운 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라는 문화도시영월의 정책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2021년 영월문화도시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공모에서 광산산업 몰락으로 인한 인구감소, 지역 경제 침체 등의 문제를 ‘문화의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획한 것이다.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광산(鑛山)이 아닌 문화자원으로 빛나는 광산(光山)으로 도약하겠다고 굳은 의지와 지역의 고유성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영월군은 가장 적은 인구로 폐광 지역에서 유일하게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상’ 수상은 공공브랜드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투입-과정-결과-성과 등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사업들로 주목받았다.
언론사와와 문화도시 브랜딩 협력을 맺고 ‘오백나한상 활용 콘텐츠’ 제작·배포, ‘2024 문화충전 프로젝트: 문화영월 아트쇼’는 전시·공연·예술체험 등을 엮은 종합 축제로, 지역주민은 물론 영월 안팎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또한, ‘광산 아카이브’ 사업으로 광산문화를 재조명하고 발굴된 콘텐츠를 활용한 것은 공공브랜드의 역할을 더했다. 문화도시센터는 2023년부터 시민기록단과 함께 영월 광산 기록화 사업을 시작해 ‘상동광업소의 기억, 우리의 기록’을 발간했고, 올해 마차리 영월광업소 자료 조사·연구에 전시·체험·교육 운영 등 광산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다.
김경희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 경기 침체 등은 비단 영월군만의 문제는 아니라 폐광지역의 모두의 고민”이라며, “‘광산’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폐광지역이 ‘어두운 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라는 정책브랜드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와 독려를 위한 공공재로 역할을 다하며, 광산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월군은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지난 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어두운 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가 도시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주성 기자 gangw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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