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SK스퀘어와 함께 웨이브에 2500억원 투입
합병 최대 걸림돌 해소…'급물살' 예상
합병 시 국내 OTT 시장의 강력한 경쟁력 기대
CJ ENM이 강세다. 합병 추진 대상인 웨이브에 SK스퀘어와 함께 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합병에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28일 오전 9시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36%(3400원) 오른 6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날 웨이브는 27일 SK스퀘어(1500억 원)와 CJ ENM(1000억 원)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은 주로 2019년 발행했던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만기 상환 금액은 약 2410억 원 수준으로, 이번 자금 조달로 만기 채무를 해결하게 됐다. 웨이브의 CB 문제는 합병 논의 초기부터 최근까지 가장 중요한 걸림돌로 꼽혔다.
최민하·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지원을 넘어, 티빙과 웨이브의 협력 및 통합 가능성을 강화하는 신호"라며 "CJ ENM은 이번 투자를 “사업적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공식화했으며, 티빙과 웨이브의 단계적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CJ ENM 산하의 티빙과 SK스퀘어 산하의 웨이브는 통합될 경우 국내를 대표하는 '공룡 OTT'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 수는 118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 761만명, 티빙 705만명, 웨이브 260만명, 디즈니플러스 224만명, 왓챠 60만명으로 뒤를 잇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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