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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 '관세폭탄'에 보복 예고…무역전쟁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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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 "GM, 포드 위험 처할 것"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와 통화
트럼프 관세 카드에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관세 압박에 나서면서 상대국의 보복 조치를 부르는 등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멕시코, 트럼프 '관세폭탄'에 보복 예고…무역전쟁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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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쪽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이에 대한 대응으로 또 다른 관세가 부과되고 결국 기업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는 80년 전 국내에 들어 온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가 있다"며 "왜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관세를 부과해야 하느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멕시코에 인플레이션과 고용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밝히자 보복 대응을 시사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20일 취임 첫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대처가 미흡하고, 중국은 펜타닐 유통 단속에 소극적이란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 직후 그와 통화해 접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몇 가지 과제에 대해 대화했고 이는 좋은 통화였다"며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전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예고한 대로 2기 행정부 통상 정책의 최우선 타깃으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중국이 꼽힌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은 2026년 USMCA 이행 사항을 검토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선제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USMCA가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중국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본다. 또한 관세 카드를 무역통상 문제 이외에 불법이민과 같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폭넓게 사용할 방침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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