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이 4년 연속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도 도요타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4일 엘핀 에반스·스콧 마틴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 선수가 WRC 경기의 마지막 라운드인 13차전 '랠리재팬'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의 우승으로 도요타는 WRC 제조사 부문 4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도요타의 또 다른 팀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뱅상 랑데 조는 종합 2위를 기록했으며, 카츠타 타카모토·아론 존스턴 조는 종합 4위로 랠리를 마쳤다.
일요일 첫 번째 스테이지인 17라운드에서 에반스 선수는 2번째로 빠른 시간을 기록했다. 이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오트 타낙 현대 월드랠리팀 선수가 이탈하면서 경기 종료 전에 티에리 누빌 현대팀 선수의 드라이버 부문 우승이 확정됐다. 동시에 에반스가 1위로 올라섰고 전날 종합 3위였던 오지에가 2위로, 5위였던 카츠타가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일 차 종료 시점에 제조사 부문 점수 차이가 15점에서 11점으로 좁혀졌고, 타낙의 기권으로 챔피언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합계만으로 경쟁하는 슈퍼선데이에선 최종 파워 스테이지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의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는 토요타팀이 3포인트 차로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 역전승을 차지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 팀으로서는 4번째, 도요타로서는 통산 8번째 제조사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도요다 회장은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겨룬 2024 WRC는 정말 흥미진진했다"며 "도요타와 현대차가 만드는 랠리카의 소리와 냄새를 동아시아 도로에서 팬들에게 보여드렸다는 점에서 아시아 자동차 제조사인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시아의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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