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회담 “북 파병 심각한 우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연내 방한한다.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날 라오스에서 개최된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일본·인도·태국·라오스 국방장관과 연쇄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강력히 규탄했고,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러북 군사협력 차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한일·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위협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규탄했다.
한·인도 장관은 최근 양국 간 사이버·유엔·평화유지활동(UN PKO)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차관급 정례협의체 한·인도 국방 전략대화를 통해 국방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한 두 장관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 협력의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품탐 위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러북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약속하며,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한·아세안 국방 분야 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태국은 올해 8월부터 3년간 아세안 내에서 한국의 대화조정국 역할을 수행한다.
김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의 찬사못 짠야랏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선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의미와 한국의 대(對)아세안 협력 의지를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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