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등급 채권과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가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가운데 버블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S&P글로벌레이팅의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S&P글로벌레이팅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축소된 스프레드가 기업들의 높은 차입비용, 부채 우려를 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이 고금리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닉 크레이머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버블의 첫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한 신용 스프레드는 78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2007년 수준까지 내렸다가 같은 날 266bp로 확대됐다.
S&P글로벌레이팅은 고금리와 높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기초적인 경제펀더멘털 등을 꼽았다. 통신은 "신용시장의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확신을 준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하향 조정보다 많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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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기적으로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인상 계획이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결정 등에 있어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S&P글로벌레이팅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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