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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행사·수업방해 선 넘었다…동덕여대 "불법행위 엄중히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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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심각"
"단체 행동 책임도 개인이 각자 져야"
피해신고서 양식 안내하기도

폭력행사·수업방해 선 넘었다…동덕여대 "불법행위 엄중히 다룰 것"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고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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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두고 학생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학교 측의 입장이 전해졌다.


동덕여대는 18일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 '당부의 글'을 게시하며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해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학 전환을 반대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면서도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 행위를 엄중히 다루려고 한다"며 "단체 행동으로 이루어진 불법 행위도 그 책임은 분명 개인 각자가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 측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총학생회 등 학생들과의 소통 상황을 시간별로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총학생회장 최현아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 측에 여러 차례 대화를 요청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동덕여대는 '동덕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접수 안내' 공지문을 통해 "학내 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피해신고서 양식을 게재한 바 있다. 학교 측은 교수와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물 파괴 ▲수업 방해 ▲온·오프라인 폭력 ▲명예훼손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피해 내용을 적시해 증거자료와 함께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앞서 지난 7일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다음날 총학생회 '나란'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각 단과대학 교수들의 논의를 거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이 발표됐다"며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소통은 꼭 필요한 절차다.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는 대학에서 이와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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