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파산보호 신청 13년 만 처음
스피릿, 내년 1분기 회생절차 졸업 전망
미국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재무상태 악화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항공사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 2011년 아메리칸 항공 이후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스피릿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절차 개시를 위한 신규 유동성 확보·채무액 출자전환 등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 개선안을 제출했다.
스피릿은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채권자들과 기업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채권자들은 스피릿에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운영자금을 신규로 공급하고, 7억950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키로 했다. 예정대로 재무구조 개선안이 이행되면 내년 1분기 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스피릿은 회생절차 기간 항공편 운항과 티켓 판매, 예약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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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항공사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법원과 경쟁당국이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며 무산됐다. 이후 스피릿은 독자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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