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등급 받은 후 2년만
삼성증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삼성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피치는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2022년 10월에 'BBB' 등급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에 이번 상향 조정을 받았다.
피치는 이번 상향 조정의 주요 이유로 삼성증권이 한국 내에서 주요 증권사로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트레이딩 및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대규모 리테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액 자산가도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삼성그룹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요소들은 경쟁이 치열한 금융 서비스 산업 내에서 삼성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피치는 삼성증권이 투자은행(IB)부문 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올 들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된 점에도 주목했다.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도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기여한 요소 중 하나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지분 29.4%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0.2%를 포함해 총 29.6%의 지분도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삼성증권의 시장 지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삼성증권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양호한 수익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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