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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매출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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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출 7조5085억… 2.6%↓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 성과
본업인 마트는 다소 주춤해

이마트가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본업인 대형마트 부문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11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50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423.9%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한 12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1조7712억원으로 1.6% 빠졌다.


이마트, 3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매출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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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를 제외한 이마트 별도 기준 3분기 총매출은 4조6726억 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이마트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디앤에이)를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본업인 할인점(마트) 부문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할인점 사업부의 3분기 총매출액은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3.8% 후퇴한 수치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사업 역시 지난해 대비 매출이 줄었다. 전문점 사업부문의 올해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2623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트레이더스의 3분기 총매출은 9652억원,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30.3% 증가했다. 올해 이마트와 합병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총매출액은 3699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 중 e커머스 계열사들도 매출 후퇴를 겪었다. SSG닷컴의 3분기 순매출액은 39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었고, G마켓 역시 2257억원의 순매출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e커머스 계열사들의 적자 역시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이 기록한 3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65억원과 180억원에 달한다. SSG닷컴은 영업손실을 142억원 줄였지만, G마켓의 적자는 79억원 확대됐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손실을 개선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신세계프라퍼티의 3분기 매출은 780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55.7% 감소했다.


이마트24는 3분기 순매출 5677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5% 줄었지만, 영업손실을 30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이마트24의 수익성 개선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3분기 7875억원의 매출액과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3.3%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0.2% 늘었고, 신세계푸드도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 3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매출은 '뒷걸음' 중구 순화동 이마트 본사.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마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해 앞으로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연내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고 공간 혁신을 위한 매장 재단장에 속도를 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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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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