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가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안티드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웨이비스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43분 기준 웨이비스는 전일 대비 8.16% 상승한 1만1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45대의 드론이 전국 각지로 날아왔으며 대부분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중 34대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으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 시도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한 테러 및 불법행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21년 약 1조9400억원(14억달러) 수준인 드론 대응 관련 시장은 오는 2030년 17조4700억원(12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국내 대기업도 안티드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한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사업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290억원으로 낙찰됐다. 예산보다 40% 이상 금액을 낮춰 수익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수주에 뛰어들었다. 대드론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전도유망한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론이 미래전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자, 대응 체계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만 봐도 '드론전'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밀집된 인구, 북한과의 분쟁 등으로 불안한 안보 상황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밀집된 인구는 적군의 드론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웨이비스는 글로벌 첨단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 인프라, 위성 및 우주항공 시장 영업을 총괄하는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중심으로 시장별 기술영업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된 영업부문이 판매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첨단 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 인프라, 위성 및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내 주요 시스템의 전력증폭기능(Power Amplifier)에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GaN RF 반도체 수요는 첨단 무기체계와 위성·우주항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작년 4조1000억원에서 2028년 7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공급은 여의찮다. 세계 주요국이 GaN RF 반도체를 전략 핵심 물자로 지정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최근 총 64억원 규모의 ‘차세대 방공무기체계 레이더용 X-대역 FEM(프론트엔드 모듈) 연구개발 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해당 지원사업은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웨이비스는 2022년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선정됐다.
질화갈륨(GaN) 기반 X-대역 고출력 송수신 모듈의 FEM 핵심부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국내 양산 팹(Fab)을 활용해 차세대 방공무기체계의 핵심 칩인 GaN MMIC(모놀리식 마이크로파 집적회로)를 개발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9월 웨이비스 프리 IPO 투자에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의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 한화자산운용의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는 최근 웨이비스의 146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에 참여했다.'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는 군인공제회, 한화시스템이 각각 400억원을 출자해 8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운용사(GP)는 한화자산운용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