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효영 "동생 류화영, 티아라서 따돌림 당해"
"아름에게 보냈던 문자, 여전히 미안"
"동생이 나쁜 선택할까 겁났다"
그룹 남녀공학, 파이브돌스 출신 배우 류효영이 쌍둥이 동생 류화영에 대해 "티아라 시절 왕따가 맞았다"고 언급했다.
류효영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동생의 왕따 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저희 나이는 약 20살이었다. 동생과 저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왔다"며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고 생각해 저희 자매에게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저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 싶다'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티아라 멤버 아름에게 폭언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사건"이라며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류효영은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 봐 겁이 났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티아라 제작자인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한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고 언급해 왕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류화영은 10일 자신의 SNS에 "12년 동안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왔으나, 김광수 대표님이 12년 전 사건을 왜곡해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티아라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려 했다"면서도 "김 대표님이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해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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