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점주 "얼른 자수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네일샵에서 6만원대 시술을 받은 뒤 5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만 두고 도주한 여학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6일 경남 김해에 있는 한 네일샵에서 여학생에게 이른바 '먹튀'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 업주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학생은 평일인 이날 오전 받은 지 얼마 안 된 네일을 스스로 뜯은 상태로 찾아왔다.
A씨가 학생에게 학교에 가지 않고 오전부터 가게를 찾은 이유를 묻자, 학생은 "엄마가 네일 아티스트인데, 손톱이 엉망인 걸 보고 당장 네일을 받으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은 자신의 엄마가 바빠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술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손톱 연장, 속눈썹 연장 등 다른 시술들도 요청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뒤에 예약 손님이 있어 젤네일밖에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던 중 시술을 받은 학생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자리를 떴고, A씨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참을 기다려도 학생은 오지 않았고, A씨는 학생이 시술 중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다른 사람이 받았다고 한다. 학생이 결제할 것처럼 두고 간 카드 또한 알고 보니 잔액이 5000원 남은 교통카드였다.
A씨는 "경찰 신고 후 폐쇄회로(CC)TV를 제출했다"며 "요즘 학생들은 본인이 촉법소년인 걸 알고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더라"며 "잡혀도 부모님이 변상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왠지 이 학생이 그전에도 '먹튀'를 하고 우리 가게에 찾아온 것 같다"며 "학생이 한 말이 다 거짓말 같은데, 앞날이 걱정된다. 얼른 자수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이 평일 오전에 학교에 가지 않고 네일샵을 간 것부터가 이상하다", "언젠가 잡혀서 망신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어린 학생이 벌써 이러다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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