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종류 상관 없이 추적 관찰
하루 3~4잔 섭취 시 30% 감소
매일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성인은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도쿄의대 연구진은 1990년~2011년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병력이 없는 40~69세 성인 9만 914명을 18년 7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성인이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등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을 1로 정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한 잔 이하의 커피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해당 질환으로 사망확률이 0.91배 ▲1~2잔 섭취의 경우 0.85배 ▲3~4잔 섭취의 경우 0.76배 감소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이 마시는 커피의 종류(인스턴트 커피, 캔 커피, 브루잉 커피)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았지만, 녹차·홍차·탄산음료 등 다른 카페인을 섭취하는 대상자는 연구 참여자에서 제외했다.
커피에 함유된 페놀 화합물인 클로로젠산이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늦추고, 혈압을 낮춰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또 연구진은 커피에 항혈전 효과를 나타내는 피리디늄이 포함돼 있어 뇌혈관질환 및 사망률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기관지 확장제와 유사한 기능을 해 적은 용량으로도 폐 기능을 향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히려 커피를 다섯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사망 확률이 0.85배로 다소 올랐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커피를 하루에 다섯 잔 이상 마시는 성인들은 다른 그룹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있어 흡연으로 인한 잔류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커피에는 많은 생체 활성 화합물이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과 클로로젠산의 유익한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며 "커피에 함유된 개별 물질의 이점과 조기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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