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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강달러…日재무상 "지나친 엔저에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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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5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며 세계적으로 강달러 추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일본 재무상이 지나친 엔저 움직임에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환시장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와 관련 "미국은 주요 무역상대국"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달러당 140엔선으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 승기를 잡은 6일에는 달러당 154엔까지 뛰었다. 이는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2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선 대규모 관세 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어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 역시 엔화 약세를 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추세가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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