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택 2024]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캠프측은 설명했다.
대선에서 패한 해리스 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통 흑인대학인 하워드대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시행 이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해리스 캠프가 현재 워싱턴DC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과 함께 행사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치러진 미 47대 대선은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도 승리를 확정하며 2016년과 마찬가지로 옛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월' 3곳을 모두 휩쓸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이날 새벽 또 다른 블루월 경합주인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명)를 채운 상태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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