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고치인 1396.2원 마감
트럼프 당선 유력에 달러 강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7.6원 오른 1396.2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7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내린 1374.0원에 개장했지만 장중 트럼프 후보의 우세 소식이 들려오면서 급등했다.
트럼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나가 현재까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미국 일부 언론은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속보를 내보내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관세 인상 등 미국 우선주의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며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같은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인상,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중국에 대한 견제 등 트럼프 후보의 주요 공약들 대부분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비트코인 역시 이날 사상 최고가인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심화하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