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정보팀으로부터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추산한 병력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지난 2일 발표한 북한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000명이었다. 이번주 초 미국 국무부도 약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집결해있다고 언급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서방동맹국의 적극적이지 못한 행보에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을 경우 집결해있는 북한군의 캠프를 선제공격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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