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4일 고려제강에 대해 올해 연말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작업을 시작하면 특수 로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945년 설립한 고려제강은 특수 선재 제조업체다. 와이어 로프와 선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와이어 로프는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갖춰 석유 및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해양 풍력발전, 인프라 등 특수 환경에 적합한 고강도 제품이다. 선재는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 타이어 보강재 등에 들어간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작업을 시작하면 해양 플랜트 시추용 특수 로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고려제강은 시추용 와이어 로프를 연간 1만4000t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로 인한 원자재 공급 과잉으로 고탄소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와이어 로프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려제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수준"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핵융합 발전 핵심부품인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KAT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 핵융합 실험로 프로젝트(ITER)에 Nb3Sn 초전도 선재 137t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핵융합 발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며 KAT 초전도 선재에 대한 연구용 수요 또한 늘고 있다"고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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