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미동맹 성과 연속성 당부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31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양측은 한미 양국이 북한군의 실제 전쟁 투입과 추가 파병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공조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강화, '워싱턴 선언'에 의해 설립된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주요 성과들이 차기 미 행정부로 잘 인계될 수 있도록 블링컨 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양국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가 굳건하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조 장관은 필립 고든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도 면담했다. 고든 보좌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안보 최고위 참모로,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할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양측은 북·러 군사 협력이 무기 지원을 넘어 파병으로까지 확대된 엄중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이런 불법적 행위가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한미 양국이 사태의 진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국제사회 연대를 바탕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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