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일 HD한국조선해양이 계열 조선사들의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해 주주 환원액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에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47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11%가량 웃돌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계열 조선 3사의 생산성이 모두 향상됐다"면서 "선종이나 선가별로 고르게 수주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7월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의 지분 35.05%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계열사 연결 실적이 늘었다"면서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과 터보차저, 크랭크샤프트를 자체 제작하는 HD현대마린엔진의 2개월치 실적을 엔진기계 부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재 가격 하락으로 조선 부문에서 6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변경 계약(C/O)을 통해 해양 부문에서 238억원의 이익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2월 내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을 통해 주주환원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TSR) 기준 30% 선에서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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