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고려아연 사태, 산업 생태계 위해 잘 해결됐으면"

"NCC 매각은 아직 고민 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최근 발생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신 부회장은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고려아연 사태는)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1일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성민 기자]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 뚜렷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NCC는) 매각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옵션을 같이 고민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분 매각 등 어떤 특별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양극재 수익성 회복과 관련해선 "현재 어느 정도 수익은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충남 당진 소재 석문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에어로젤 공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공장이기 때문에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동 예정"이라고 말했다.

RO 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 확대를 위한 청주 공장 증설은 "현재 투자 승인이 난 상태"라며 "증설은 1년 안에 될 것 같다"고 했다.

임기와 관련해 그는 "특별한 소회는 없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2019년부터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있는 신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