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강세다.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상온 초장기 비축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소재 및 대량생산 공정기술 개발'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 를 벤치마킹한 보건의료 분야 혁신도전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30일 오전 10시4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5원(16.23%) 오른 2685원에 거래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ARPA-H(미국 보건연구고등계획국)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연구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가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 추진 중인 APRA-H 프로젝트를 참고한 한국형 과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국가 보건안보를 강화하고 팬데믹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상온 초장기 보존 mRNA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해당 과제는 오승수 포항공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화학공학과 연구팀이 주관하며 디엑스앤브이엑스 및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이화여자대, 서울 아산병원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한 백신기술 개발 후 상업화는 디엑스앤브이엑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과제는 5년간 총 85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1단계에서 15억원, 2단계 50억원, 3단계 20억원이 지원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그동안 포항공과대와 협력해 LNP(지질나노입자) 기술 등 mRNA 백신을 개발해 왔다. 이번 과제에서는 mRNA 백신 검증 및 사업화를 담당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유전체 온전성 분석 기술 등 정밀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mRNA 백신의 상온 초장기 보존 기술 및 대량생산 공정기술을 적극 상용화해 국내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글로벌 mRNA 백신 플랫폼의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9.36%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임시주주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대주주 3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주주명부를 요구했다. 이들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성과는 임종윤 이사의 경영 능력을 증명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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