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원전 등도 협력 전망
러북 군사협력에는 우려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방산 협력 공고화에 나선다.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101억 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방위산업·안보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22~25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두다 대통령은 방한 기간 현대로템과 한화 등 국내 방산업체들을 찾는다. 두다 대통령은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의 제조 과정 등을 직접 시찰할 예정이다.
고속철도·원전 등 협력에도 나설 전망이다. 폴란드 코닌 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 기업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폴란드가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양국 기업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폴란드 간 실질 협력과 지역·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의 만남은 3개월 만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두다 대통령과 회담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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