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 유지
TV광고 시장 회복세 전망에 광고 수익 극대화 가능성
넷플릭스 재계약 조건 개선 가능성도 잠재적 호재
대신증권은 2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12개월 후 예상 주당순이익 1782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1배를 적용한 수치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전 거래일 종가는 3만7450원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정년이'는 4회에서 1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래곤-tvN 드라마 역대 2위를 달성했다"며 "TV광고의 역성장이 저점을 지나서 상승 추세에 진입하는 시점에 등장한 화제작인 만큼, 과거에 만연했던 인위적인 회차 늘리기까지는 아니어도 스페셜 편성 등을 통한 광고 수익 극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중 4회차 시청률 역대 1위는 올해 방영한 '눈물의 여왕'으로 13%였다.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2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광고 수익은 TV 광고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부담받고 있었다. 그러나 3분기부터 회복세가 예상된다. 모회사 CJ ENM의 TV 광고 수익은 2022년 -6%, 2023년 -28%, 2024년 -4%, 2025년에는 +15%의 성장이 예상된다. 광고주의 긴축 및 시청률 부진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TV광고는 2024년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전망되며 펀더멘털 대비 지나친 위축에 대한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5년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OPM)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20%의 배당성향으로 주주 환원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이 진행 중이며, 이 계약은 향후 더 나은 조건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 중인데 드래곤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을 경신 중"이라며 "펀더멘탈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의 이유는 충분하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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