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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여혐 논란에…환불·회원탈퇴 불매운동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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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방관에 불매 조롱 의혹까지
불매운동 이후 이용자수 10% 감소

네이버웹툰이 여성 혐오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독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엑스(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웹툰 불매'를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불매운동은 네이버웹툰 쿠키(웹툰 열람용 전자화폐)를 환불하거나 회원 탈퇴를 식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에…환불·회원탈퇴 불매운동 거세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이세계 퐁퐁남의 표지. 사진출처=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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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자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종전 220만~230만명에서, 불매운동 후 200만~210만명 수준으로 10%가량 감소했다.


네이버웹툰 논란은 지난달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확산했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으로,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맨 마지막에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퐁퐁남'을 제목에 그대로 썼다.


이에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웹툰이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에…환불·회원탈퇴 불매운동 거세 네이버웹툰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소꿉친구 컴플렉스' 홍보 게시물. 사진출처=엑스 캡처

여기에 네이버웹툰의 독자들의 불매운동을 조롱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붙었다. 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이 엑스 공식 계정으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를 홍보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문구를 사용했는데, 최근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불매 밈' 사용 논란에 대해 네이버웹툰은 '이세계 퐁퐁남'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10일 제작·공개됐고, 노출도가 낮아 자동으로 재발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웹툰은 공식 사과문에서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곤란하셨을 해당 작품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세계 퐁퐁남'은 공모전에 제출된 아마추어 웹툰인데다, 표현의 자유를 고려하면 네이버웹툰이 해당 웹툰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 달 22일 발표되는 공모전 2차 심사를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화와 분량, 스토리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1차 심사와는 달리 2차 심사에서는 독자 반응을 종합해 평가하기 때문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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