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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썩히기]①실험 '스타트' …7일간 살아남은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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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6개 브랜드 대표 버거
맘스터치, KFC, 파이브가이즈에 곰팡이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는 외관 문제 없어

[햄버거 썩히기]①실험 '스타트' …7일간 살아남은 브랜드는? 위쪽은 파이브가이즈, 맘스터치, KFC 아래쪽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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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버거킹은 2020년 대표 상품인 와퍼 햄버거가 곰팡이로 뒤덮인 모습을 광고로 선보였다. '인공 방부제가 없는 것의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갓 만들어진 와퍼가 34일 동안 자연스럽게 썩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햄버거에서 방부제 등 인공 첨가제를 퇴출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썩지 않는 햄버거'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매스컴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2020년 미국 유타주에 사는 한 남성은 오랫동안 입지 않던 재킷 주머니에서 1999년 79센트를 주고 샀던 맥도날드 햄버거를 발견했다. 그는 "피클, 케첩, 양파는 말라비틀어졌지만 빵과 패티는 적어도 아이폰이 발명된 이후(2007년)에 구워진 듯 멀쩡했다"고 말했다.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풍문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이들도 종종 있었다. 아이슬란드에 사는 회르투르 스마라손은 2009년 10월31일 금융위기로 맥도날드의 폐점이 결정되자 치즈버거를 샀고, 3년간 집에 보관했다. 그간 치즈버거는 썩지 않았고 그는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서 이 버거를 주인공으로 한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는 친구가 운영하는 아이슬란드 한 호텔에서 햄버거를 전시 중이다. 스마라손은 마지막으로 확인한 치즈버거 상태에 대해 "언제나처럼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썩히기]①실험 '스타트' …7일간 살아남은 브랜드는? 햄버거 실험 1일.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햄버거가 썩지 않는다고? 오랜 풍문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시아경제 식음료팀이 직접 실험에 나섰다. 실험 대상은 시중에 판매되는 맥도날드,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이브가이즈 등 햄버거 6개 사의 시그니처 버거다.


지난 7일 월요일 같은 시간대에 구입해 포장을 벗긴 상태로 투명 용기에 보관했다. 상자가 놓였던 서울 중구 초동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의 온도는 20~25도, 습도는 50~75% 수준이었다. 여건상 색상과 곰팡이 등 외관상 변화에 주목해 관찰했다.


지난 14일 확인한 결과 일주일 만에 썩는 햄버거가 다수 등장했다. 6개 중 3개에서 변형이 나타났다. 지난 11일 금요일 오후까지만 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멀쩡해 보였던 햄버거 일부가 월요일 출근 후 확인하니 곰팡이가 피었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KFC의 징거버거,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였다.

[햄버거 썩히기]①실험 '스타트' …7일간 살아남은 브랜드는? 왼쪽부터 파이브가이즈, 맘스터치, KFC

가장 많이 부패한 햄버거는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였다. 빵은 물론 소고기 패티와 토마토에 흰색 곰팡이가 커다랗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흘러내린 치즈에는 곰팡이가 없었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에는 빵과 치킨 패티, 양상추에 곰팡이가 나타났다. KFC 징거버거에는 빵과 치킨 패티에 비슷한 곰팡이가 생겼다.


나머지 맥도날드 빅맥과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버거킹 와퍼는 외관상 무사생존했다. 다만 양상추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빵이 소고기 패티와 야채를 집어삼킨 듯 부피가 현저히 줄었다. 빵 3개와 소고기 패티 2개로 이뤄진 빅맥의 경우 양상추가 언뜻 보였는데 바짝 마른 외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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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썩히기]①실험 '스타트' …7일간 살아남은 브랜드는? 왼쪽부터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햄버거 부패 실험은 모든 햄버거가 썩을 때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햄버거마다 수분을 함유한 속재료의 종류와 양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가 더 오래 썩는다 혹은 더 오래 썩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실험을 통해 같은 온도와 습도의 환경에서 외관상 가장 오래 썩지 않는 불사조 햄버거는 어떤 브랜드일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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