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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타머, "자본이득세 39%까진 인상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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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IPO, 노동권 등 검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본이득세를 최대 39%까지 인상한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


스타머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추측이 꽤 빗나가고 있다"며 "(예산안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英 스타머, "자본이득세 39%까진 인상하지 않을 것"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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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총리가 재무장관이 취할 조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는 30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을 달래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출범 약 100일 만에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 보수당 정부에게 물려받은 공공부문 재정적자가 220억파운드(약 39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메우기 위한 재원 중 하나로 자본이득세 인상이 꼽힌다. 노동당이 선거 공약에서 3대 주요 세수인 부가가치세, 소득세, 국민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자본이득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자본이득세는 소득세보다 낮은 범위인 10~28% 선에서 부과된다. 세무 당국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해 자본이득세로 약 145억파운드(약 26조원)를 벌어들였다. 투자자들은 자본`이득세를 너무 많이 인상할 경우 기업가 정신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사모펀드와 투자자들이 대거 영국 탈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에 스타머 총리는 "세부 사항은 예산안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또 예산에 대한 결정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가 66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하는 '중국판 유니클로' 패션 전자상거래 기업 쉬인은 현재 런던 증시에서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6월 비공개로 IPO 관련 서류를 당국에 제출했다.


스타머 총리는 쉬인 상장 관련 질문에 "개별 사업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면서도 "높은 기준은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노동권 등 모든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쉬인은 당초 미국에서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신장 지역 위구르족 강제 노동으로 생산한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을 이유로 미 정치권에서 거세게 반발해 영국으로 돌렸다. 블룸버그는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근로자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쉬인의 영국 IPO도 잡음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런던 길드홀에서 국제투자정상회의를 열고 약 630억파운드(약 112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약속했다. 또 "투자를 막는 관료주의를 없애고 영국 규제 체제를 현시대에 맞게 만들겠다"며 규제 정책을 성장을 고려한 방향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이 참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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