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이틀째, 진보 단일화 이뤄
"서울 교육혁신 대전환 이룰 것"
최근 여론조사서 최보선 8%
정근식·조전혁·윤호상 '3파전'
서울시교육감 진보 진영 후보인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선거를 나흘 남겨두고 단일화를 이뤘다. 이로써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3명으로 좁혀졌다. 진보 진영에서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남은 표심이 결집될지 주목된다.
최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사퇴 후 단일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진보 성향 후보인 최 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서 추진한 경선에 불참했으나, 단독 출마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는 같은 민주 진보 성향의 후보이기 때문에 말이 통할 것”이라며 “공약을 서로 비교하고 공통 분모를 찾게 된다면 단일화 용의가 있다”고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두 후보는 "조전혁 후보와 같은 시험경쟁 만능주의 인물에게 서울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정 후보는 그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서울 교육혁신 대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의 사퇴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초접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의 공동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6~7일 서울시 거주 남녀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가상 대결에서 정 후보가 31.1%, 조 후보가 30.2%로 조사됐다. 최 후보는 8.3%, 윤 후보는 5.5%였다.(무선 ARS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4.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실제 투표에서도 이같은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표가 결집했을 때 정 후보는 30%대 지지율을 무난히 넘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전날 10·16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무효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서울지역 투표율이 3.16%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진 않은 상황이다.
최 후보의 사퇴로 정 후보와 보수 진영의 조전혁, 윤호상 후보 3파전으로 남은 선거가 치러진다. 독자 출마한 윤 후보는 앞서 "'바지 사장'들과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