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 19.42%
역대 최고↑…판 커진 선거 단면 방증
10·16일 영광군수 재선거가 초박빙 선거 열기로 치닫는 가운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투표장은 유권자들의 발길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영광읍 사전투표장에는 유권자들이 일찍부터 30~50여 명의 긴 줄을 유지하며 투표를 하고 있다. 출근 시간대부터 이어진 긴 줄은 점심시간을 거쳐 오후 3시까지 여전히 몰리고 있다. 투표장 주변에는 민주·진보·혁신당 후보 운동원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11~12일 이틀간 진행되는 영광지역 사전투표는 읍·면 11곳에서 4만5248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 기준 영광지역 유권자 8788명이 투표를 마쳤고, 투표율은 19.42%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 기록치대.
이는 판 커진 영광군수 재선거의 단면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역대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1일 차 현황은 2023년 4월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12.68%, 같은 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은 8.48%다. 또 2008년 6월 영광군수 보궐선거는 사전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총투표율은 64.61%를 기록했다.
지역민 60대 A씨는 "선거운동 동안 후보들의 서로 할퀴는 비방만 들어 식상했다"며 "군정에 보탬이 될 공약이나 정책이 남은 기간 얼마나 귀에 들릴지 모르겠다"고 혼탁해진 선거판을 꼬집었다.
영광읍에 사는 B씨는 "영광을 뚜렷하게 발전시킬 믿고 맡길 만한 후보가 없어 안타깝다"면서 "어찌 됐건 선택지는 영광군민의 몫이라 출근길에 투표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업을 한다는 50대 C 씨는 "영광군은 풍력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등 온갖 사업이 즐비한 곳"이라며 "마음에는 다 안 차지만 1년 반 남은 군정에 인허가 등 깨끗하게 책임질 군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읍내 병원에 왔다는 80대 D 씨는 "안심하고 살 영광을 만들 후보에 투표했다"며 "노후에 많은 복지 지원은 많이 바라는 것보다 우리 같은 노인들이 마음 편히 병원 치료를 받게만 해도 영광을 잘 이끄는 것"이라고 노인 정책을 강조했다.
한편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전국 476곳에서 치러지며, 해당 유권자는 재·보궐선거 실시지역 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하지만 16일 진행되는 본 투표는 해당 지역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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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위치는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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