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인류 위협과 삶 개선, 노벨상 휩쓴 AI 진짜모습은?

시계아이콘03분 58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노벨 물리학 힐턴·화학상 허사비스‥AI분야 슈퍼스타
딥러닝과 알파고로 AI와 발전과 혁명 알려
한때 동료에서 전혀 다른 입장으로 갈라져
"인간보다 똑똑한 AI 통제 못할 것"
"AI가 과학 발견 가속"

[과학을 읽다]인류 위협과 삶 개선, 노벨상 휩쓴 AI 진짜모습은?
AD

2024년 노벨상은 과학의 근원을 뒤흔들었다. 사람과 머리와 손이 아닌 인공지능(AI)의 발전과 AI를 통한 발견에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AI 분야의 유명 인사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을,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AI 기술의 과학적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


두 천재의 여정은 서로 다르지만, AI의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두 사람이 어떻게 AI 시대를 열었는지, 그리고 AI가 인류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본다.


AI 분야에서 힌턴과 허사비스는 각각 ‘딥러닝의 선구자’와 ‘응용 AI의 혁신가’로 평가할 수 있다. 힌턴이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개념을 선보이며 빙하기를 깨고 AI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허사비스는 ‘알파고’를 통해 AI가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선사해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두 사람의 업적은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 연구가 인류의 지식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힌턴의 연구는 인공 신경망의 학습 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으며, 허사비스는 이론을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주력했다.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은 힌턴을 포함한 AI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얀 르쿤, 앤드루 응, 요슈아 벤지오가 함께 수상했지만, 노벨상은 연구의 출발점인 힌턴만을 주목했다. 허사비스는 특유의 천재성을 발휘해 힌턴의 제자들인 AI 4대천왕을 제치고 노벨상을 차지했다.


◇AI 신경망, GPU 활용 이 사람의 연구였다= 힌턴은 1947년 영국 윔블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심리학을 넘어 인간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지에 주목하고 인공 신경망 연구에 몰두했다. 1978년, 힌턴은 대서양을 건너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인지과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인공 신경망 이론의 기초를 닦았다. 카네기멜런대에서는 '볼츠만 머신(Boltzmann machines)'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경망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딥러닝의 중요한 기초가 됐다. 볼츠만 머신은 존 홉필드 교수가 고안한 ‘홉필드 네트워크’를 발전시킨 개념이다. 홉필드 교수가 힌턴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유다.


하지만 당시는 신경망 연구가 지금과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다. 연구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힌턴은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떠나 연구 지원을 약속한 캐나다 토론토대로 적을 옮긴다. 토론토대가 전 세계 AI의 중심지로 떠오른 결정적인 계기다.


그리고 딥러닝에 대한 결정적인 논문이 나온다. 2006년 ‘딥 빌리프 네트워크(Deep Belief Networks)’다. 여러 층의 제한된 볼츠만 머신을 쌓아 만든 모델로, 딥러닝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연구였다. 이 연구를 통해 힌턴은 많은 층을 가진 신경망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AI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백상엽 전 LG CNS 대표는 "힌턴 교수의 딥러닝 논문을 보는 순간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한 AI 학습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가 GPU를 통한 AI 학습이 중앙처리장치(CPU)를 통한 것보다 월등히 빠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료 연구자들에게 GPU 활용을 권유하면서 AI 연구의 속도가 빨라졌다.


2012년 힌턴 교수의 연구팀이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해 만든 영상 인식시스템 알렉스넷(Alexnet)의 등장은 AI 발전에 결정적인 이정표가 됐다.


힌턴은 천재형은 아니다. 그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난 대학 1학년 때 복잡한 수학을 못 해 물리학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체스 신동, AI 과학의 길을 열다= 힌턴에 비하면 허사비스는 신동이다. 1976년 런던에서 그리스계 아버지와 중국·싱가포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사비스는 체스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8세에 체스를 배워 3년 만에 영국 주니어 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11세에는 성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체스에서 드러난 천재성은 학문으로 이어졌다. 그는 16세에 케임브리지대에 조기 입학해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허사비스는 AI에 주목했다. 체스에 기반한 그의 지식은 컴퓨터 과학 이론과 결합해 AI 응용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해갔다.


허사비스의 천재성은 게임 분야에서 주춧돌을 놓았다. 그는 1998년 불프로그 프로덕션이라는 게임 개발사에 입사해 21세의 나이에 ‘테마 파크 월드’라는 게임 개발을 주도했고, 2001년에는 자신의 게임 개발사인 엘릭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게임은 허사비스의 꿈을 담기에는 이미 한정된 공간이었다. 허사비스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과정에 등록하고 AI 연구를 시작했다.


허사비스는 2010년 ‘딥마인드’를 공동 창립했다.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세상의 가장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년 뒤인 2014년,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무려 5억파운드(약 8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이는 구글이 노벨상을 타는 첫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딥마인드는 ‘구글딥마인드’가 됐고 허사비스는 AI연구를 지휘했다.


구글딥마인드가 세계를 놀라게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이다. 알파고는 서울에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4-1로 승리했다. 이 9단은 대국 전 예상과 달리 연패 후 겨우 한 번 이겼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AI의 능력에 경악했다.


이때 허사비스는 또 다른 꿈을 꿨다. 과학연구다. 석차옥 서울대 교수는 "허사비스가 서울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앞으로는 과학 분야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허사비스는 실천에 나섰다. 알파고의 형제 격인 알파폴드, 알파제로 등 과학 분야에 대한 AI를 연이어 내놓았다. 특히 알파폴드는 생명의 근원인 단백질을 연구하는 AI로 주목받았다.


석 교수는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가 생체 분자 분석이다. 이번에는 컴퓨터 계산을 통해 실험 수준에 맞먹는 결과를 내놓아서 놀랍다"고 말했다.


허사비스와 딥마인드가 만든 길은 이제 대로(大路)가 될 것이 분명하다. 수많은 후속 연구가 이어져 자연의 원리와 생명의 근원, 질병의 이유와 치유 방법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업 그리고 헤어짐, 갈등= 힌턴과 허사비스는 구글에서 동료였다. 허사비스는 자신보다 하루 먼저 노벨상을 수상한 힌턴을 축하하며 전 구글 동료라고 표현했다.


구글은 딥마인드 인수 1년 전인 2013년 힌턴이 토론토대 대학원생 일리야 수츠케버, 알렉스 크리셰프스키(두 사람은 알렉스 넷의 연구자다)와 함께 세운 디엔엔(DNN)리서치를 인수했다. 허사비스와 힌턴은 구글이라는 큰 우산 아래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AI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협력했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며 생성형AI의 열기가 치솟던 2023년 힌턴은 구글을 떠나며 AI 위험을 경고하는 전도사로 돌변했다. 그는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50년 가까이 해온 일을 후회한다"고 했다. 자신이 기초를 닦은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힌턴은 노벨위원회가 주선한 인터뷰는 물론, 토론토대가 주선한 노벨상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연이어 AI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데 주력했다. 노벨상 수상을 AI의 위협을 알릴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그는 "의료와 같은 분야에서 AI의 혜택을 볼 수 있겠지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은 "5년에서 20년 사이에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힌턴은 무서운 속도로 오픈AI를 영리화해가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저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 기자회견 중 "내 학생 중 한명이 샘 올트먼을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힐턴이 말한 학생은 올트먼 축출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다.


힌턴은 또 다른 제자인 앤드루 응과는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는 AI 규제 법안에 대해서도 맞서고 있다. 응은 규제 반대론자인 반면, 힌턴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 두 사람의 설전은 X(옛 트위터)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AD

허사비스는 여전히 AI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허사비스는 노벨 화학상 수상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나는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을 보고 내 경력을 AI 발전에 바쳐왔다"며 "알파폴드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할 수 있는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입증한 첫 번째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1406:50
     변호사·회계사 전문직 전성시대
    변호사·회계사 전문직 전성시대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어디서나 환영받는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들도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모펀드 초창기부

  • 25.04.1106:50
    뼛속까지 '삼성맨'이었는데 이젠 이곳에서 일한다...투자시장 '주역'
    뼛속까지 '삼성맨'이었는데 이젠 이곳에서 일한다...투자시장 '주역'

    편집자주 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글로벌 금융사와 컨설팅 회사 출신이 주를 이루는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 눈에 띄는 인맥이 있다. ‘1등 기업

  • 25.04.1006:48
     자본시장 곳곳에 퍼진 스틱·IMM 인맥
    자본시장 곳곳에 퍼진 스틱·IMM 인맥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국내 산업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기업이 도산한 빈자리를,

  • 25.04.0906:47
     기업 깎고 붙이고…'최적화' 전문 컨설턴트 출신들
    기업 깎고 붙이고…'최적화' 전문 컨설턴트 출신들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소수 정예가 활동하는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글로벌 컨설팅회사 출신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성장 여력이

  • 25.04.0806:54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편집자주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한국에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현재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PEF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PEF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국내법상 사모펀드(PEF)가 공식적으로 탄생한 것은 2005년이다. 2004년 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되면서 기관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