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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왕골 다듬은 유선옥 씨, 완초장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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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인정 예고

반세기 이상 왕골을 다듬고 엮어온 장인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유선옥 씨를 완초장 보유자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11일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


57년 왕골 다듬은 유선옥 씨, 완초장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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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초장은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1~2년생 풀인 왕골로 돗자리, 방석, 작은 바구니 등 공예품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역사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왕골은 신라 시대부터 사용됐다고 추정된다. 조선 시대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에 쓰는 귀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였다.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 씨는 1967년 입문했다. 스승이자 남편인 고(故) 이상재 보유자에게서 기술을 배워 57년 동안 완초 공예품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2004년 전승교육사가 된 뒤 완초장 보전·전승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국가유산청은 공모와 평가를 거쳐 유 씨의 기량을 확인했다. 완초장의 핵심 기능인 날줄(세로줄) 만들기, 바닥 짜기, 왕골로 둘레를 엮어 높이를 만드는 운두 올리기 등의 솜씨가 흠잡을 데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완초장은 보유자 없이 전승교육사 한 명만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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