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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사상 첫 기재부 방문…소통강화·구조개혁 강조[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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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이후 최초 기재부 방문
비수도권 거점도시 균형 발전 강조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기획재정부 방문이 연일 화제다.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고, 그 배경과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30일, 이 총재는 기재부를 찾아 주요 간부들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양 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간의 소통 강화는 이번 만남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다. 최 부총리가 이끄는 기재부와 이 총재가 이끄는 한은의 주요 간부들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다뤄진 주요 주제는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구조 개혁"이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풀기 어려운 문제를 의미하며, 이 주제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잡한 위기 상황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고대 프리기아 왕국에서 비롯된 전설로, 알렉산더 대왕이 칼로 매듭을 자르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이처럼 한국 경제도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에 있다는 것이 타운홀 미팅의 배경이었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의 대담에서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이 강조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 기반의 혁신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혁신이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서비스 교역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또한 글로벌 인재 유치와 개방적인 인재 생태계 구축이 한국 경제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 총재, 사상 첫 기재부 방문…소통강화·구조개혁 강조[AK라디오] 지난달 30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에서 기획재정부를 첫 방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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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총재는 인구 감소와 관련해 비수도권 거점 도시 중심의 균형 발전을 주장했다. 그는 분산된 지역 투자로는 투자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AI와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일자리 감소와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이번 방문에서 두 부처는 한은의 독립성을 의식해 금리와 통화 정책에 대한 언급은 극구 피했지만, 기자들은 이 총재의 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금통위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이번 만남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과거 2014년에도 기재부와 한은의 만남이 금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금리 논의 자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리 결정의 주요 요인인 물가와 집값이 최근 안정세여서 오는 11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 안정화가 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에 따라 기재부는 물가에 대한 안도감을 표했다. 그러나 중동의 정세 악화로 인해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가운데, 가계 대출과 자영업자, 건설업 종사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내수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아지면서, 한은의 금리 결정이 경제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의 이번 만남은 기재부와 한은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기관의 젊은 직원들 간 인적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며,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향후 경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주아시아경제의 경제 팟캐스트 'AK라디오'에서 듣기도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AK라디오는 정치, 경제, 국제시사, 테크, 바이오, 디지털 트렌드 등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들려 드리는 플랫폼입니다. 기사 내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기자의 실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당 기사는 AK라디오에 방송된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김필수 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pilsoo@asiae.co.kr
이경도 PD lgd012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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