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주 고속도로 광백저수지 하단 스마트 IC 개설 등
89만㎡규모 2029년 완공 예정…화장·장례·봉안·매장
강수현 시장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추모 공원 조성할 예정"
경기 북부 지역 6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게 될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葬事)시설'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양주시 등 경기 북부지역 유일한 장사시설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관련 지자체들이 국고보조금 확대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공동 추진하는 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는 10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한자리에 모여 공동 건의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박성남 의정부 부시장, 홍지선 남양주 부시장, 김천복 구리시 안전도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수현 양주시장은 건립 사업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면서 “단순한 장사시설을 넘어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추모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건의문에서 6개 시는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에 서울~양주 고속도로 광백저수지 하단 스마트 IC 개설, 국고 보조금 확대 지원, 사전행정절차 간소화, 전담 인력 확보를 위한 기준 인력 증원 등을 건의하고 각 시의 국회의원과 시의회에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금 지원 시 화장로 1기당 4억7900만원, 화장장(봉안당) ㎡당 150만원, 자연장지 ㎡당 10만원인 기준단가를 현실화해 줄 것과 타당성조사 시 필수·공익사업임을 고려해 B/C 분석 제외 등 사전 행정절차 간소화도 건의했다.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할 예정으로 백석읍 방성리 산 75 일원에 건립 예정인 장사시설은 국·도비 245억원 포함 총 20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 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사업 부지 안에 산 자의 휴식 공간과 죽은 자를 위한 안식의 공간을 함께 조성하되 구역을 분리하여 각기 다른 사유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감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6개 시 실무협의체는 지난 4월부터 사업비 분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투자 협약안을 논의했으며 사업비의 10%는 균등 분담하고 나머지 90%는 각 시의 인구비례로 분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들 6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종합장사시설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산75번지 일원에 89만㎡ 크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92억원 규모다. 6개 시에서 1847억원(추정)을 분담하고, 나머지 245억원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키로 했다.
양주시는 장례식장 건립비용을 전담하고 국·도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참여 지자체가 분담한다.
분담금 1847억원은 인구 비례에 따라 양주시 311억원(14.2%), 남양주시 658억원(38.9%), 의정부시 428억원(24.7%), 구리시 190억원(9.9%), 동두천시 106억원(4.7%), 포천시 153억원(7.6%) 등이다.
각 시의회에서 협약안을 승인하면 다음 달 말까지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분담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건립 사업은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LIMAC) 중이며 조만간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하여 2026년에는 착공해 2029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유치를 희망한 마을과 지역민들의 희생에 따른 충분한 보상은 물론 양주시 서부권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북부 지역 6개 지자체에는 188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2745명이 사망했다. 최근까지 지역 평균 화장률은 95%에 육박하고 있지만 3곳의 공설 장사시설만으로 장례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강원도 등 타지역으로 원정 장례를 떠나는 사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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