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소식에 반응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쟁' 예고
1·2대 주주 관련 종목 상한가
티웨이항공이 12% 급등했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대 주주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도 급등했다.
티웨이항공은 10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50%(400원) 오른 3600원에 거래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분율 29.97%를 쥔 최대주주 예림당은 상한가(29.9%)를 기록 중이며 2대 주주(지분율 26.77%)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도 역시 장 초반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개장에 앞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노린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웃돈'을 주고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예림당과의 지분율 격차를 3%가량으로 좁혔다. 콜옵션도 조기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이자 상조회사인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은 항공사와 해외 리조트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 장악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 등기임원 7명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2011년부터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항공업을 숙원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고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리조트·호텔을 비롯해 외식, 유통, 상조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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