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서 연장 우승
진지충, 판정충에 이어 우승자 ‘환호’
호슬러 2위, 미첼 3위, 이경훈 23위
케빈 위(대만)가 새 역사를 썼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4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보 호슬러(미국)와 동타(23언더파 265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케빈 위는 지난해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136만8000달러(약 18억원)다. 케빈 위는 진지충과 판정충에 이어 PGA투어에서 역대 세 번째 대만 출신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도 96위에서 60위로 끌어올렸다.
케빈 위는 2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보기 1개)를 낚았다. 3번 홀(파5) 버디를 6번 홀(파4) 보기로 까먹은 뒤 8~9번 홀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1,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케빈 위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붙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빈 위는 대만을 대표하는 ‘영건’이다. 2013년 아시안 유스 게임 금메달, 2014년 아시안 게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2017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골프 유학을 시작했고, 2019년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2021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콘페리(2부)투어를 거쳐 2023년 PGA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지금 뜨는 뉴스
호슬러는 연장전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전날 선두였던 키스 미첼(미국)은 18번 홀 ‘3퍼트 보기’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공동 3위(22언더파 266타)다. 직전 대회인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턴 키자이어(미국)는 공동 11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키 파울러(미국) 공동 16위(17언더파 271타), 이경훈은 4타를 줄였지만 공동 23위(16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루크 리스트(미국)는 공동 42위(12언더파 276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