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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경영]전장의 지배자 AI…터미네이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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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표적 생성 AI '합소라' 활약
무인차량·무인편대기 등 AI 무기 확산
핵무기 관리도 AI…각국 대응마련 고심

[전쟁과경영]전장의 지배자 AI…터미네이터 현실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일대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공습에서 표적 생성 인공지능(AI)인 '합소라(Habsora)'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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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도자였던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데 이어 그의 후계자로 유력했던 하심 사피에딘도 폭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표적 암살 기술이 매우 정교해지면서 게릴라전에 특화된 헤즈볼라도 맥을 못추고 있다. 헤즈볼라는 주요 간부들은 물론 레바논 내 군사기지도 큰 피해를 입어 이번 교전으로 조직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례없는 표적 암살작전 성공에 최첨단 표적 생성 인공지능(AI)인 '합소라(Habsora)'가 있다고 자평했다. 우리말로 신이 내려주는 '복음'이란 뜻의 합소라는 이스라엘군이 비밀리에 개발해 온 표적 생성 AI다. 중동 내 테러단체, 반이스라엘단체의 주요 간부 수만명의 프로필 데이터가 입력돼있다.


합소라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근간으로 첩보위성 및 작전지역의 각종 감시카메라 등으로 입수한 적군의 이동경로를 통해 표적의 정보를 실시간 각 군에 전달한다. 그동안 수차례의 암살시도에도 번번이 실패했던 헤즈볼라 지도자에 대한 폭격이 가능했던 것도 정밀한 AI의 위치 추적 정보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합소라와 같은 표적 생성 AI 이외에도 이미 선진국 군대에는 각종 AI 무기가 개발·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던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도 현대로템이 새로 선보인 무인 전투차량 HR-셰르파(SHERPA),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무인 협동전투기 KUS-RP 등 신형 AI 무기들이 주를 이뤘다.


기존에도 별도 조종사들이 필요한 무선조종탱크나 비행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닌 AI에 의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자율무기체계'가 대세다. 탱크나 비행기 같은 무기들이 더 이상 단순 명령에 의해 움직이던 도구가 아니라 전장에서 함께 등을 맞대고 적군과 싸우는 동료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AI 기반 자율무기체계의 발전은 전장에서 병사들의 사상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AI 무기의 등장이 자칫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킬러로봇의 상용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용 AI 분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AI 참모 프로그램 개발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AI가 전선에서 실시간 날아오는 수십만건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작전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효율성만 추구하다 자칫 대규모 인명살상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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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 사이에선 AI가 각국 지휘통제권을 발휘하는 미래 군대에서 우발적인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AI 군사분야 관련 회담을 가졌던 이유도 지나친 군비경쟁에 따른 AI 무기개발이 공멸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핵보유국들 뿐만 아니라 AI 무기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도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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