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쟁과경영]전장의 지배자 AI…터미네이터 현실화?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이스라엘 표적 생성 AI '합소라' 활약
무인차량·무인편대기 등 AI 무기 확산
핵무기 관리도 AI…각국 대응마련 고심

[전쟁과경영]전장의 지배자 AI…터미네이터 현실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일대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공습에서 표적 생성 인공지능(AI)인 '합소라(Habsora)'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도자였던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데 이어 그의 후계자로 유력했던 하심 사피에딘도 폭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표적 암살 기술이 매우 정교해지면서 게릴라전에 특화된 헤즈볼라도 맥을 못추고 있다. 헤즈볼라는 주요 간부들은 물론 레바논 내 군사기지도 큰 피해를 입어 이번 교전으로 조직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례없는 표적 암살작전 성공에 최첨단 표적 생성 인공지능(AI)인 '합소라(Habsora)'가 있다고 자평했다. 우리말로 신이 내려주는 '복음'이란 뜻의 합소라는 이스라엘군이 비밀리에 개발해 온 표적 생성 AI다. 중동 내 테러단체, 반이스라엘단체의 주요 간부 수만명의 프로필 데이터가 입력돼있다.


합소라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근간으로 첩보위성 및 작전지역의 각종 감시카메라 등으로 입수한 적군의 이동경로를 통해 표적의 정보를 실시간 각 군에 전달한다. 그동안 수차례의 암살시도에도 번번이 실패했던 헤즈볼라 지도자에 대한 폭격이 가능했던 것도 정밀한 AI의 위치 추적 정보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합소라와 같은 표적 생성 AI 이외에도 이미 선진국 군대에는 각종 AI 무기가 개발·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던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도 현대로템이 새로 선보인 무인 전투차량 HR-셰르파(SHERPA),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무인 협동전투기 KUS-RP 등 신형 AI 무기들이 주를 이뤘다.


기존에도 별도 조종사들이 필요한 무선조종탱크나 비행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닌 AI에 의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자율무기체계'가 대세다. 탱크나 비행기 같은 무기들이 더 이상 단순 명령에 의해 움직이던 도구가 아니라 전장에서 함께 등을 맞대고 적군과 싸우는 동료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AI 기반 자율무기체계의 발전은 전장에서 병사들의 사상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AI 무기의 등장이 자칫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킬러로봇의 상용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용 AI 분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AI 참모 프로그램 개발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AI가 전선에서 실시간 날아오는 수십만건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작전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효율성만 추구하다 자칫 대규모 인명살상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AD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 사이에선 AI가 각국 지휘통제권을 발휘하는 미래 군대에서 우발적인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AI 군사분야 관련 회담을 가졌던 이유도 지나친 군비경쟁에 따른 AI 무기개발이 공멸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핵보유국들 뿐만 아니라 AI 무기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도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