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스마트카르마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는 ‘최씨 일가가 제안한 대규모 차입 후 고려아연의 재무구조와 부채 비율에 대한 영향(Impact on KoreaZinc's Balance Sheet and Debt Ratios Post Massive Debt Raise Proposed by ChoiFamily)’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려고 부채를 더 높일 수 있겠지만, 이는 고려아연의 재무구조에 더 큰 리스크를 부과하는 것이며, 고려아연 소액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는 “MBK파트너스가 같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대규모로 활용하기로 한(회사가 대규모 차입을 하기로 한) 최씨 일가의 결정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부여했다”며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후에도 주주로서 오너십을 유지할 것이고, 그들은 회사가 더 잘 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부채를 과도하게 끌어 쓴다면 이는 회사의 신용 비율이나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고려아연 본연의 사업 능력 강화에도 지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고려아연의 주가는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50만원에서 60만원 선으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는 또한 2조7000억원의 대규모 차입으로 인한 이자보상비율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 대규모 차입으로 인한 연이자 비용 1890억원이 추가되면, 올해 말 예상 이자 비용만 2390억원이 돼, 고려아연의 이자 보상 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EBITDA/Interest Expense)은 기존 27.4배에서 5.7배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자 보상 비율은 회사가 이자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지표 중 하나다.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마무리 부분에서 “현재 주당 83만원에서는 투자자 대부분이 MBK 파트너스를 편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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