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주간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습하느라…수업일수 못 채운 사관생도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학사 일정 차질…법적 수입일수 15주 미달
“보여주기식 전시행정…학업과 군사 훈련 저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열린 시가행진에 동원됐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 개강이 늦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부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900명이 3주간 동원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시가행진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까지 약 2㎞에 걸쳐 진행됐으며,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웅들이 차량에 탑승해 카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총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고, 고정익 편대비행과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3주간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습하느라…수업일수 못 채운 사관생도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군 장병들이 행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사관생도들은 기념식과 시가행진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예행연습을 했다. 국방부는 당초 4주간의 훈련을 요구했으나, 각 사관학교가 반발하면서 3주로 단축됐다.


준비 기간 사관학교의 수업은 전면 중단됐고, 이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 한 학기 수업일수 15주를 채우지 못해 생도들의 교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생도들은 더운 날씨에 하루 2만 보 이상을 걸으며 시가행진 연습을 하느라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025년도 1학기 개강 날짜를 1주일 늦추기로 했고 모든 사관학교는 남은 학기 보충수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정부는 사관생도들을 전시행정에 동원하기보다 생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