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했다.
2일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대비 2만5000원(3.63%) 오른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대비 1.60% 하락한 67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법원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오후들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5.5%에 해당하는 보통주 302만9009주를 공개매수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74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이며 이에 따른 예정금액은 2조6634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차입 1조7000억원과 사모사채 1억원을 발행하면서 총 2조70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함께한다. 베인캐피탈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5%인 최대 51만7582주를 취득한다. 금액으로는 4296억원이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지분 18%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금액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밝혔다. ▲중장기 영업이익률 12% 이상 추진 ▲매출액 2.5배 성장 ▲신사업 매출 비중 50%로 확대 전망 등을 제시했다. 또 밸류업 로드맵으로 ▲주주환원 강화 ▲3년 평균 총주주 환원율 최소 40% 이상 ▲유보율 8000% 이하 유지 등을 발표했다.
목표 수익가치 제고 방안으로는 ▲3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9% 지향▲Net Debt/EBITDA(순차입금을 현금창출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 2배 이하 유지 목표 등을 내세웠다. 이어 내재화 구축을 통한 로드맵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풍과 MBK는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 신청과 함께 이사진을 형사 고소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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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9월13일 MBK 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 중 특별관계자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을 금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다.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행위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 달라는 취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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